[K-LifeTV=박금자 기자] 김영환 지사는 지난 25일 도청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따라, 충북의대 교수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장환 충북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과 최중국 충북의대 교수회장이 참석하였고, 충북대 의대 정원의 대폭 증원에 따른 학교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운 점과 이를 해결 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 지자체의 협조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충북지역의 의대 정원은 충북대 200명, 건국대 글로컬 100명, 총 300명으로 확대되어, 기존 89명에서 211명이 증원됐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실습 교육을 진행할 교수 인력 부족, 연구실 부족, 해부학 실습 과정에 필요한 카데바 부족 등 제대로 교육환경을 갖추지 못한 책임이 학교와 의대 교수들에게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뜨면 시신을 충북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해 의대생 실습에 카데바 숫자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증원된 의대학생들을 우수 의료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의대 교수 증원, 강의실과 연구실 확충 등 시설과 인력, 예산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의대 교수님들이 걱정하는 교육여건 부족에 대해서는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충북도에서 중앙정부, 대학과 함께 의과대학의 차질 없는 교육과 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수님들의 바람과 저의 바람은 우리 도민이 서울로 치료받으러 갈 필요 없이, 도내 병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내 병원을 소위 빅5를 능가하는 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동일하다”며, “교수님들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이 무사히 수업받을 수 있도록 수업 참여를 독려해 주시고, 환자들 곁에 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의대 교수들은 "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 규모 확정과 기반교육시설 뒷받침도 없는 상황에서 200명 정원 증원은 의료현장을 모르는 일방적인 밀어부치기식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교수들은 " 200명 증원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규모이고 그 전에 의료환경 개선의 선행작업이 없이는 안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충북도는 대폭 확대된 의대 정원에 따라 교육부의 의과대학 지원 계획에 맞추어 도내 의과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다.